'문명의 충돌'에서 '문명간의 간극(間隙)'으로

"And so we enter a more intractable phase in the conflict, which will not be a war over land or oil or even democratic institutions, but a war over narratives," Brooks wrote.     
". . . But now, most Americans have given up on their ability to transform the Middle East and on Arab willingness to change. . . . What we have is not a clash of civilizations, but a gap between civilizations, increasingly without common narratives, common goals or means of communication."

David Brooks라는 칼럼니스트가 쓴 글에 대한 Rami G. Khouri의 논평. Khouri는 현재 베이루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의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중동 지역과 미국의 충돌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Brooks의 견해가 매우 흥미롭다.

1988년에 Samuel Huntington은 세계 판도를 'Clash of Civilization'의 양상을 띤다고 주장했고, 혹자는 현재의 정세를 극단주의자들의 충돌이라고 해석한 반면, Brooks는 'gap between civilizations'라고 분석한다. 환언하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현재 미국과 중동 지역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houri는 'complete and honest communication'이 현재의 갈등을 해소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특정 현상을 보는 각 개인의 가치관 및 시각이 다르고, 이에 따른 해결 방안도 다르겠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21세기는 '담화'의 시대다.
라는..

말 한마디가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이제는 부시나 아랍 지도자 모두 '담화의 기술'을 발현해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무고한 시민들만 번제의 희생물로 전락할 것인가. 물론 미디어에서 암묵적으로 갈등 구조를 조장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Khouri가 제안한 바와 같이 사회 제영역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정직한 소통'을 표방하는 세상이 속히 도래하기를.

by 칭기스킴 | 2007/04/12 20:47 | INSPIRATION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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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hee at 2007/04/16 22:47
많은 부분 공감했습니다.
'담화'의 시대.
Commented by 칭기스킴 at 2007/04/17 11:52
sehee님. 반갑습니다.^^ 블로그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담화 역시 '정직한 소통'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Commented by 초하(初夏) at 2009/01/12 23:43
저는 요약하며 숙제로 처음 만나서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먼저 납니다.
관련하여 오늘 올린 글 엮어 소개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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