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24일
우파 정권이면 우파답게
전 세계적으로 좌파-우파 이념논쟁이 시작된 지 벌써 20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념논쟁은 50년 전 한반도에 매카시즘 공포를 몰고 오더니만, 이제는 고등학생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에까지 확산됐다. 일부 역사 교과서들이 좌편향 됐다는 이유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국방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시정 권고문을 발송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역시 일부 교과서들의 좌편향적인 표현이 문제였다.
‘우파’라는 개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현상 유지에 힘쓰는 것이 정석이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진보 세력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항하는 것이 차선일 게다. 그런데 이 우파 정부는 보수적이지도, 反 진보적이지도 않다. 국방부는 “전두환 정권은 독재 정권이었으며 폭압․억압 정치를 폈다”는 금성 교과서의 일부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시정 권고안에 따르면 ‘전두환 정권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정권’이 되어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독재자를 선군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수적인 우파 정권이라도 그런 몰염치한 짓은 안 한다. 심지어 아리안 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홀로코스트를 자행했던 정권도 결국 아리안 족에 의해 처벌받지 않았던가.
우파의 방향성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현 정권이 우파든 좌파든 상관없다. 이건 가치관의 문제다 정부가 얼마나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지녔는지가 이번 역사 교과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된다. 정부가 왜곡된 역사관으로 역사 교과서를 덧칠하지 않기 바란다.
# by | 2008/09/24 23:01 | INSPIRAT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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